올 초복에 먹어야 하는 체질별 진짜 보양식
1. 열이 많은 태양인에게는 육식보다 진액을 채워주는 오이냉국과 가지무침 같은 보양식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체질은 서로 다르며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내 몸의 기운과 맞지 않으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더위로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초복 시기에는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여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열이 많은 체질로 알려진 태양인은 평소에도 상체로 열이 잘 몰리고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며 입이 마르거나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초복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고기류의 보양식을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몸속의 열이 과하게 쌓여 두통이나 위장 장애 심지어는 불면 증상까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태양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초복 보양식은 몸의 열을 가라앉히고 진액을 보충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며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오이냉국과 가지무침이다 오이는 차가운 성질을 지닌 채소로서 수분 함량이 높고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뛰어나며 초복 무렵의 무더위로 인해 지친 위장을 시원하게 보호해주며 가지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기름에 잘 볶으면 열은 제거하면서도 부족한 기운은 채워주는 이상적인 재료이므로 과도한 단백질보다는 야채 기반의 식단을 통해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오히려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또한 들깨가루를 살짝 곁들인 미역국이나 생콩국처럼 곡류와 채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음식들은 태양인의 체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속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외부 열로부터 내부 장기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초복 당일 한 끼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여름철 내내 체력을 유지하느냐 무너지느냐를 가르는 핵심 포인트가 된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양식인 삼계탕이나 장어구이는 물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지만 태양인의 경우에는 이러한 음식이 몸 안의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남들 다 먹는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내 몸의 상태와 기질에 귀를 기울이고 신선한 제철 채소와 곡류를 중심으로 구성된 식단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 기력이 쉽게 쇠약해지는 태음인에게는 전통 삼계탕보다 더 부드럽게 접근하는 찹쌀닭죽이 진짜 보양식이 된다
태음인은 겉보기에는 살이 잘 찌고 체격이 큰 경우가 많아 건강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장 기능이 약하고 기혈이 막히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체력 회복이 더디고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초복처럼 외부 온도가 급격히 오르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시기에는 쉽게 기운이 빠지고 위장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보양식 섭취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이때의 보양식은 단순히 영양이 많은 것을 넘어서서 흡수와 순환이 잘되도록 부드러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태음인에게 추천되는 보양식은 삼계탕이지만 실제로 많은 양의 닭고기를 한 번에 섭취하거나 인삼을 과하게 넣는 방식은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태음인에게 더 적합한 방식은 닭고기를 부드럽게 삶아낸 후 찹쌀과 함께 푹 끓인 닭죽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찹쌀은 위장을 보호하고 기운을 모아주는 데 도움이 되며 닭고기의 단백질은 근육 회복에 좋고 열을 크게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진한 영양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여름철 몸의 중심 기운이 자꾸 빠져나가는 것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황기나 대추를 함께 넣고 오래 끓이면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내장 기능을 보강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약이 되며 복날 하루 정도는 부담 없는 식사로 몸을 정돈하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기름기 없이 담백한 국물과 부드러운 곡물의 조합은 태음인이 자주 겪는 만성적인 피로나 오후의 졸림 증상에도 효과적이며 평소에 소화가 느린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진짜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는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이 큰데 닭죽에 소량의 소금을 곁들이면 체내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기력 회복까지 이뤄지므로 여름철 복날 음식으로 최적화된 형태라 할 수 있다
3. 위장과 소화력이 약한 소양인에게는 인삼보다 생강과 대추를 활용한 들깨탕이 맞춤형 보양식이 된다
소양인은 전체적인 기운이 위로 치솟고 열이 잘 나는 반면 소화력이 약하고 장 기능이 불안정한 경향이 많아 여름철 복날 음식 선택에 있어서 매우 신중해야 하는 체질이다 겉으로는 활발하고 혈색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체내는 쉽게 허약해지고 장기간 더위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복과 같은 전환 시점에는 소양인의 장부에 맞는 섭생이 필요하다 흔히 복날에는 인삼이나 닭고기 같이 뜨겁고 강한 성질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만 소양인의 경우 이러한 음식이 오히려 위장에 부담을 주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의 불균형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며 이럴 때 가장 이상적인 음식은 속을 부드럽게 데우고 소화를 도와주는 따뜻하면서도 순한 성질의 국물 요리로 들깨탕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들깨는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도 자극이 적고 장 점막을 보호해주는 작용이 있어 위장이 약한 소양인에게 매우 적합하며 여기에 생강과 대추를 함께 넣고 끓이면 소화 흡수를 도와주면서도 내장의 부담을 줄여주고 기운이 서서히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들깨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감기 예방에도 좋으며 무더위로 인해 소화력이 떨어질 때 들깨국 한 그릇은 몸의 중심을 잡아주고 기력을 부드럽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대추는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성분이 있어 식사 후 피로감이나 불면증을 겪는 소양인에게도 효과적이며 생강은 혈액순환을 도와 찬 기운이 몸에 머무르지 않도록 해주는 데 유익하다 복날 보양식이 꼭 고기여야 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체질에 따라선 식물성 지방과 곡류 위주의 식단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이는 위장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특히 잘 맞는 방식이다 들깨탕은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단독으로 수저질만으로도 충분한 포만감을 주며 속이 편안하다는 점에서 식후 컨디션이 다르게 느껴지는 음식을 경험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초복의 보양식은 한 번의 자극이 아니라 한 계절을 건강하게 이끌어줄 준비의 시간이라는 점에서 내 몸이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이야말로 진짜 보양식이 되는 것이다